포스코 QSS혁신 성공사례
포항제철지곡초교

▲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전경.
▲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전경.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는 `슬기롭고 바르게 자라나는 행복한 배움의 터전`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감사나눔실천 최우수학교`로 뽑히기도 하며 `창의` 교과서를 자체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는 등 특화된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포철지곡초는 이에 그치지 않고 초등학교로는 최초로 지난해 3월 포스코 QSS (Quick Six Sigma)혁신활동을 도입해 1년여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등 초등교육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퇴근후·방학 이용 집중 개선활동
교사·학생 수업 효율성 높아져
인성교육프로그램 교육부 인증도

□전국 초등학교 최초로 QSS혁신활동 도입

포스코 QSS혁신활동을 초등학교에 접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곡초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수용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교직원들은 제일 먼저 QSS모범장소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을 실시해 포스코 화학시험과, 포항시농산물센터, 북구보건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쾌적하고 정돈된 환경에 부러움을 느끼며 QSS혁신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됐다는 평을 늘어놓았다. 이후 실시된 `QSS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강의에는 전 교직원이 참석해 포스코 QSS혁신 기법의 탄생배경과 QSS의 바탕을 이루는 철학과 사상, 5S에 대한 실질적인 의미와 실천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처음에는 “철강산업에서의 혁신기법인 QSS를 초등학교에서 잘 접목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직원들은 이내 강의를 통해 학교에서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

▲ 지난 3월 전교원들이 상담자격증을 취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3월 전교원들이 상담자격증을 취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개인 시간 할애하며 집중 개선활동

이후 학교에서 QSS혁신활동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포스코 지원 QSS 마스터, 컨설턴트와 정기적인 워크숍을 하면서 학교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우선 과학실과 교무실, 행정실을 모델장소로 정하고 정리·정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수업으로 인해 활동시간이 여의치 않았지만 퇴근 이후의 시간과 방학기간을 이용해 집중적인 개선활동을 실시했다.

과학실을 자주 사용하는 장비와 그렇지 않은 장비로 나누는 등 전반적인 재정리를 실시해 실험기구를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자 학생과 교사의 실험수업이 편리해졌다.

이와 함께 민원인이 자주 찾는 교무실과 행정실도 정리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 각종 문서와 교구들을 체계적으로 정돈했다. 이러한 활동을 소개하는 성과공유회를 지난해 12월에 개최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소개해 가정에서도 실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도 했다.

▲ 교무실 정리 활동 모습.
▲ 교무실 정리 활동 모습.
□학생 인성교육에도 활용을

“감사의 창으로 보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으로, 감사의 마음과 오늘의 계획을 플래너에 옮겨 보겠습니다~”

지곡초등학교에는 매일 아침 8시 30분이 되면 낭랑한 목소리의 방송이 흘러나온다. 학생들의 `5 감사 쓰기`운동이다.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루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시작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매일 `지곡플래너`라는 자기주도학습 계획서를 기록하고, 아침에 하루 설계를 하도록 하는 한편 QSS 자체 제작 동영상도 시청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이 마침내 교육부 인증을 받았고, 교육부가 주관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학생자치활동분야 `교육부 우수 인성교육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지곡초 관계자들이 QSS혁신활동 벤치마킹을 위해 포스코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 지곡초 관계자들이 QSS혁신활동 벤치마킹을 위해 포스코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벤치마킹 하려는 발길 이어져

올해는 모델장소 이외에 체육실, 학년연구실, 창고에 5S를 확대 실시해 정리정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새로 신축한 식당은 1천명의 학생이 이용하는데 QSS 교육내용에 따라 대기시간을 줄이고자 1시간내 급식이 가능하도록 4군데 배식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식당 천정을 높여 실내를 쾌적하게 했으며 급식 후 이닦기를 바로 할 수 있도록 전교생이 활용 가능한 칫솔살균 보관함을 설치하는 등 QSS컨설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현재는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는 중이다. 아울러 전교원 상담교사화, 학생활동중심수업, 감사나눔교육, QSS활동 등의 우수교육프로그램은 브랜드화돼 전국에 알려지면서 벤치마킹하려는 교육관계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대한민국행복학교박람회`에 초대돼 학교교육활동 프로그램(QSS활동, 감사나눔교육, 창의교육 등)을 전국에 소개하기도 했으며, 이달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인성교육박람회`에 인성우수학교로 선정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 김헌수<br /><br />제철지곡初 교장
▲ 김헌수 제철지곡初 교장
학생들 정리·정돈 습관화
학교시설 활용빈도 `쑥~`

-QSS혁신활동이 교직원들에게 준 영향은.

△QSS혁신활동의 벤치마킹을 다녀오는 일이나 연수를 함께 받으면서 공통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는 교직원들의 의견이 많다. 아울러 교직원 모두가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는 직장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등 한층 밝아진 기분을 느낀다.

-학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과학실을 비롯한 교육시설 설비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사용 후 만족도가 높아졌다. 민원인들도 안정된 분위기에서 대기하게 돼 흐뭇하다는 반응이 많다. 학생들도 정리·정돈 습관화 등에 대한 체험적 영상교육을 통해 많은 행동 변화가 생겨 생활지도가 순조롭게 이뤄지게 됐다.

-QSS혁신활동 성공 비결이 있다면.

△QSS 마스터와 함께하는 정기적인 워크숍이 큰 원동력이 됐고, 교육재단의 행·재정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구성원들은 QSS혁신활동 전후를 비교해 정리정돈된 사무실이나 교실에서의 근무가 훨씬 편하고 쉽게 물건을 찾거나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을 체득한 것이 계속 활동하고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SS혁신활동에 대한 철학 및 방향은.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 당한다`는 말처럼 학교도 시대상황에 적응하도록 변화해야 하고 이에 따라 선생님들의 실천적 변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자녀가 가장 좋은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 뛰어난 선생님을 만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라고 빌 게이츠가 강조했듯 첨단 스마트시대에 변화무쌍한 학생들의 사고에 창의적이며 개개인 수준에 맞는 지도를 할 수 있는 선생님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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