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문 경북도의원 지적
7개월에 끝낸 `날림공사`
준공 4년만에 곳곳 침하

포항 양덕초등학교가 처음부터 부실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김수문(의성)의원<사진>은 21일 도정질의에서 “양덕초는 지난 2009년 3월에 착공했지만 실제로는 7월 이후에 착공했기 때문에 7개월만에 준공한 전형적인 날림공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은지 4년밖에 안되었지만, 2010년 2월 준공 초기와 비교해 강당 일부분은 16㎝, 다른 여러 곳은 33.5㎝나 침하됐고, 학교시설물 자체가 D등급과 E등급이 내려져 지난 9월 30일부로 전면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다”며 부실시공에 대해 한점 의혹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본관동의 기초파일 작업을 위한 항심은 8~18m이고, 급식동은 38m 이상인데도 파일기초 대신 매트기초로 시공한 것도 의문”이라며 “설계변경 과정에서 건물배치를 변경하고 지반에 대한 지질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직사회 부패상을 세상에 노출시킨 그 자체”라며 강도 높게 교육청을 비판했다.

김수문 의원은 “양덕초 강당동 공사 전반에 걸쳐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감독기관의 책임자와 시공 업체 등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고, 필요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