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태 시의원 행정감사서 지적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민을 위한 공동도서관의 도서구입과 전자도서 구입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의 대구시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박상태<사진> 의원은 “최근 2년간 대구지역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9개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비는 지난 2013년 14억5천여만원, 올해 14억7천여만원으로 1% 증감에도 미치지 않는데도 올해는 오히려 10% 가까이 삭감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대구지역 9개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올 9월말 현재 모두 492만여명으로 이중 일반 시민이 362만여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며 “대구 시민들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 수집에 목말라 하고 있는데도 교육청이 이를 감안하지 않고 도서구입비에 인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도 도서구입 예산을 지난해보다 40.6%나 대폭 감소한 10억464만여원으로 책정해 도서정가제 실시에 따른 구입비용 증가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예산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올 예산 삭감 원인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이 9개도서관에서 일괄적으로 예산을 줄임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식정보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전자도서의 경우 지난 2012년 3.45%에 지나지 않던 대출비율이 최근 들어 2~3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이용비율이 증가함에도 내년도 예산에는 4천여만원밖에 책정하지 않은 상태로 늘어나는 전자자료 이용 시민들을 감안하지 않은 예산이라는 것.

전자자료 대출 이용객의 증가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가 보편화 됐기 때문으로 앞으로도 대출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

대구시의회 박상태 의원은 “공공도서관의 도서구입비를 줄인다는 것은 지식과 정보욕구가 강한 대구시민의 머리를 멍하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며 “도서관별로 1억원도 되지 않는 도서구입비로 도서정가제 실시에 따른 책값 인상요인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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