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한낮의 시선` 등 현지 출간

▲ 이승우 `한낮의 시선`

국내 소설가들이 유럽 문학시장의 문을 잇따라 두드리고 있다.

프랑스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드 크레센조 출판사는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승우의 장편소설 `한낮의 시선`과 박민규의 장편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최근 잇따라 펴냈다.

특히 감각적이고 재치 넘치는 문체로 국내에 열혈팬을 확보한 박민규의 소설이 프랑스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산문화재단이 18일 전했다.

대산문화재단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외모지상주의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독창적이면서 감각적인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프랑스 독자들로부터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이승우의 작품이 프랑스에 번역 출판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 2000년 `생의 이면`으로 프랑스 독자들과 처음 만난 그는 특유의 깊은 사유와 진중한 문체로 프랑스에서 안정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은 “`한낮의 시선`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진정 어떤 존재인가라는 간단하지 않지만 보편적으로 다가오는 질문을 담고 있어 프랑스 독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 크레센조는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의 장 클로드 드 크레센조(62) 교수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2012년 설립한 한국 문학 전문 출판사로, 프랑스어 웹진 `글마당`을 통해 한국 문학과 문인을 소개하고, 매달 한 권꼴로 소설 등 번역본을 펴내는 등 한국 문학을 유럽에 알리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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