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서 해결책 못찾아… 李시장 “진압도 고려”

포항시가 갈수록 꼬이고 있는 영일만신항 항운노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결국 아무런 해결책도 찾지 못했다.

시는 19일부터 영일만항의 노무공급권을 요구하며 영일만항 타워크레인을 기습점거해 고공농성 중인 영일만신항 항운노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포항남·북부경찰서장, 포항해양경찰서장, 포항해양항만청장,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 등 관계기관장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농성이 장기화되면 영일만항의 물류 등에 손해를 끼칠 수 있어 철수 진압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강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사태 해결의 근본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 답을 내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포항시와 노동부, 항만청 등이 나서더라도 당장 포항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한편 영일만신항 항운노조의 타워크레인 불법점거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 최소 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