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조절하며 오답노트 확인을
실전과 같은 조건서 모의고사 풀며 개념 정리
준비물은 평소 손에 익은 것으로 준비 바람직
하루 6시간정도 수면 취하며 생활리듬 맞춰야

▲ 지난해 11월8일 수능 당일 포항 이동고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대한민국 최대의 시험인 대입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11월 둘째주 목요일은 그동안 수십년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수험생들이 쏟아내는 날이다.

10일 대구·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수험생 수는 5만9천848명(대구 3만3천965명·경북 2만5천883명)이다.

대구는 지난해보다 974명 줄었고, 경북은 17명 늘었다. 올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216개 시험장에서 64만621명의 수험생이 치르게 됐다. 지난해보다 1만126명이 감소했다.

13일 대구와 경북지역은 아침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수능 당일 아침기온은 대구 5℃, 안동 1℃, 포항 5℃ 등을 나타내면서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낮 최고기온도 대구 12℃, 안동 10℃, 포항 13℃의 분포를 보이면서 평년보다 1~4℃가량 낮아져 낮에도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 경우 지금부터는 새로운 내용을 알기보다는 마지막 컨디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고 오답노트를 가볍게 훑어보면서 부족한 부분만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남은 기간에 욕심을 내서 자신이 부족한 영역에 대해 추가로 학습 계획을 세우거나 새로운 문제를 자꾸 풀어보는 것은 실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전 상황과 똑같은 조건에서 모의고사를 1회 정도 풀어보고 틀린 문항의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EBS 교재를 이미 풀어봤다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마지막으로 다시 가볍게 넘겨보면서 어떤 자료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능 시험 과목 순서대로 마무리 학습을 진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계나 지우개 등 준비물은 가급적 평소에 쓰던 손에 익은 것으로 미리 꼼꼼하게 챙겨둔다. 시험장에는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시각표시와 교시 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의 반입이 금지되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수능이 다가올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상심하지 말고 틀린 문제가 오히려 약이 돼 실제 수능에서는 정답을 맞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당일 평소 실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해야 한다.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는 약물이나 음식물 섭취는 피해야 한다.

카페인이 함유돼 몸을 긴장시키고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커피, 인스턴트 식품, 소화가 잘 안 되는 육류 등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피로를 느끼게 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뇌를 활발하게 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포도당,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채소, 멸치, 과일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구의 입시학원인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지금부터는 하루 6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고 수능시험 당일의 시간 스케줄에 맞춰 생활 리듬을 조절하면서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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