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인문학술원 오늘부터 `인문주간 개막식` 등 다양한 행사

인문학을 통해 근대 대구를 재발견해보는 인문학 축제가 경북대와 대구 중구 일대에서 열린다.

경북대 인문학술원(원장 김성택)은 대구 중구청(청장 윤순영)과 함께 인문주간을 맞이해 경북대와 대구 중구 일대에서 인문학 강좌와 심포지엄, 체험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인문학 행사를 개최한다. 경북대 인문학술원과 대구 중구청은 `근대 골목`으로 상징되는 대구의 인문학적 자산을 통해 청소년과 시민들이 대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학과 소통할 수 있도록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인문주간 개막식과 심포지엄이 27일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열린다. 이어 김석수 경북대 철학과 교수가 `삶과 인문학의 만남을 향하여`를 주제로 강연한다.

개막식에 이어 오후 3시에는 근대 대구를 인문학적으로 재발견하는 이론적 토대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근대의 기억과 기록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근현대기 대구의 지역성을 문화, 정치, 지리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하고, 일제강점기 기록을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28일부터 매일 오후 2시(11월 1일은 정오)에는 골목 투어를 통해 근대 대구를 만나는 `길위의 인문학` 행사가 진행된다. 28일 대구근대골목투어, 29일 대구우먼로드, 30일 북성로 시간여행, 31일 샤를바라의 대구기행, 다음달 1일 대구화교정착사 투어로 구성되어 있다.

직장인에게 반가운 `점심의 인문학`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다음달 21일까지(주말제외) 대구 도심 곳곳을 돌며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동안 점심을 먹으면서 인문학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인문주간 동안에는 공구박물관, 이상정고택, 약전식당 등에서 대구와 관련된 북성로, 치킨, 동의보감 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가 마련됐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경북대 인문대학 101호에서 `청소년 인문학콘서트`가 열리고,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대구감영공원 및 근대골목 일원에서 `역사의 진실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대구 역사의 중요지점마다 역사 논리퍼즐을 푸는 `청소년 참여마당`이 개최된다.

경북대 인문학술원 열린인문학센터장인 허정애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가 닫혀있는 도시가 아닌 인문학 본연의 정신인 인간에 대한 다양성과 배려를 존중하는 열린 도시로 한 발짝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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