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3천여만원 장학금 등 기탁
홀몸노인 주거환경개선 봉사까지

▲ 일진베어링 신재철(왼쪽) 대표가 성금 기탁후 최양식 경주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 경주 공단로 85 일진그룹 ㈜일진베어링(대표 신재철)은 사회 공헌 활동을 경영의 한 부문으로 여기고 실천하는 경주의 소중한 기업 중 하나다. 1978년 창립한 일진베어링은 경주을 모태로 일진그룹으로 성장, 현재 국내에 11개와 해외에 9개 공장을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업체다.

일진베어링 측은 지난 8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학금 150만원을 경주시에 지정 기탁하는 등 2012년부터 매분기마다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기탁과 함께 홀몸노인 지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물품지원, 세월호 피해지원 성금 전달 등 소외당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계층을 어루만지는데 열성을 다하고 있다.

일진베이링에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한 기업봉사단이 꾸려진 것은 2011년 11월 22일. `사회와 나란히(11) 걸으며 튼튼(22·투투)한 버팀목이 돼 주자`는 의미에서 택한 날이다. 이듬해인 2012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봉사단에는 현재 전체 직원 430명 중 타지 근무자를 제외한 대부분(200여 명)이 스스로 가입, 3년째 소외된 이웃 돌보기와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사업을 실천하는 등 지역사회에 `나눔 바이러스`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봉사단 소속 직원들은 매월 땀흘려 일해 받는 급여에서 1만원씩을 공제, 적립했다가 유사시 지출하는 방식으로 온정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연간 평균 3천500여만원을 이웃 돕기에 쓰고 있는 셈이다.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경주시청을 비롯해 용강초등학교,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 용강동, 경주보훈지청, 기운차림봉사단, 경주푸른마을, 천우자애원, 대자원 등 8곳에 2천800여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노력봉사를 전개한 가운데 연말 이웃 보살피기에도 여념이 없다. 틈틈이 홀몸노인들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 봉사도 하면서 주변으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는 봉사단은 지난 7월에는 경주의 한 초등학생 가정을 찾아 청소와 물품 지원을 하는 등으로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로 2012년 경주상공회의소로부터 봉사부문 상공대상, 2013년 경북공동모금회장으로부터 `희망 2013 나눔캠페인`감사패, 2014년 경주시장으로부터 사회공헌활동 우수 봉사단체 표창 등을 받았다.

하정환 공장장은 “사용자와 노조가 혼연일체가 돼 시작한 `나눔 운동`이 3년째를 맞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봉사단 위주의 진심어린 활동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서 삶의 의지를 다지는 학생과 어른들에게 희망을 주는 베어링 같은 역할을 일진베어링이 해 나가도록 노사가 힘을 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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