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칠구포항시의회 의장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명대사 중에 “힘없는 백성들이 기댈 곳은 미우나 고우나 정치뿐이다”라는 대목이 있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 난 시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이다. 참사로 모든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으며, 자식 가진 부모는 내 자식을 잃은 것과 같은 마음으로 적어도 한 달 가량은 패닉상태에 빠졌었으리라.

세월호 사건 이후로 국가에 대해, 정치에 대해 생긴 불신은 좀처럼 회복이 안되고 있다. 사회 곳곳이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긴 터널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미국 기술자이자 실업가인 헨리 포드는 이런 말을 했다. “잘못된 점만 찾지 말고 그것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고. 이제 더 이상 불평과 불신은 접어 두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을 때다.

미우나 고우나 시민들이 기댈 곳은 정치뿐이기에 서로 소통하고 고쳐나가면 될 것이다. 제7대 포항시의회는 소통하고 고쳐나가기 위해 귀를 열어 놓을 것이다. 방법을 들려달라. 언제든 바꾸고 뛸 준비가 돼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한 책무와 사명이 주어진 때인 만큼, 비록 필자의 의정 경험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9년차에 들어선 중견 의원으로서, 지난 의정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새로운 제7대 의정활동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것이다.

그 첫 번째로, 포항시의회는 그동안 관행의 이름으로 행해졌던 많은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곳곳에 쌓인 적폐들을 해소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한 원칙 바로 세우기는 시민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의회가 부정부패와 비리,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솔선수범하고 제도적인 기틀 또한 마련해 나갈 것이다.

둘째, 창조도시 포항을 향한 포항시의 정책에 시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철저하게 견제하고 감시해 나가겠다. 지난 시간동안 우리는 의회와 집행부, 그리고 시민과의 소통 부재가 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재정적인 손실을 가져왔는가를 경험했다. 제7대 의회에서는 지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집행부와 상호존중하고 협력하되 철저한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 우리시의 경제적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년 3월 KTX 개통을 시작으로 동해남부선과 동해중부선, 영일만항 인입철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 포항공항과 함께 육상, 해상, 항공 교통의 요충지로 새롭게 변모해 산업, 경제, 문화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 산업의 다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편리한 교통인프라는 산업 물류 및 우수한 인재의 활발한 교류를 불러와 강소기업 육성에 큰 길을 열게 될 것이고, 영일만항 활성화의 기반이 되어 중국, 북한, 러시아로의 진출을 앞당겨 환동해물류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또한 영일만대교, 두호 마리나리조트, 영일만관광단지 조성 등과 연계해 천혜의 해양자원을 자랑하는 해양관광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포항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이에 포항시의회는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 창출과 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또 32명 의원 모두 머리를 맞대어 창조적이고 실효적인 대안을 발굴해 우리 포항을 창조도시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항시의회는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포항발전과 53만 시민의 행복을 위한 봉사자로서 맡은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책임의회를 열어 갈 것이다. 소수의 큰 이익보다는 시민 모두의 작은 이익을 위해 발 벗고 나서며 작은 변화라도 그것이 시민에게 이롭다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제7대 포항시의회는 `소통하는 참된의정, 시민중심의 열린의회`를 구현하고, 힘들고 지친 시민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항상 53만 시민 여러분의 곁에 서 있을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