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개헌론 이어 연금개혁시기 靑과 온도차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또 대립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큰 틀의 교감에도 불구하고 개혁완료의 시점을 놓고 입장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연금 개혁을 꼭 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시기가 중요하느냐”며 `연내 처리`를 못박은 청와대의 입장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원내지도부는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겠다는데 그 입장에 동조하느냐`는 질문에 “연내 목표로 한다는 것이지, 목표로”라며 “오늘 아침에도 그것을 다짐했다. 빨리 해보자, 해야할 일이다라고 했다”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의 개헌론에 대해 `경제블랙홀`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해 청와대와 대립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박순원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靑 개헌론 왈가왈부, 권위주의 체제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가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에 대해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나 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22일 비대위원장 취임 1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여당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일은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나 있었던 일”이라며 “민주개혁 정부 10년 동안 없어진 관행이 다시 생긴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문 위원장은 “개헌문제는 국회의원 230여명이 여론조사에서 찬성하고 있는 국민적 흐름이자 대세”라며 “이것을 대통령이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자신이 갖고 있는 개헌안 제안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그렇다면 당연히 헌법상 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에서 제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개입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재휘기자

    안재휘기자·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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