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인사 교직원 여론 들어

속보 = 정준양 포스텍 이사장이 21일 학내 여론을 살피기 위해 포스텍을 깜짝 방문했다.

정 이사장의 이날 포스텍 방문은 최근 총장 연임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포스텍<본지 7월 16일자 1면 등 보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이사장은 이날 윤덕용 부이사장과 함께 인문사회학부, 전자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등 3개 학과 교수 10명을 차례로 만나 최근 불거진 김용민 총장 연임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했다.

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교수들이 김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스텍 교수들은 “김 총장이 교수선임에 있어 지켜야할 기본원칙을 이행하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정 이사장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김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포스텍 교수평의회는 정 이사장이 학내 구성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포스텍 교수평의회 한 관계자는 “정준양 이사장의 방문이 교수들의 진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이날 교직원 3명과도 만나 그들의 불만요인을 수렴하는 등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이었다고 학내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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