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장선임위원회 개최
금주내 결정…이사회 전달

포스텍이 2일 총장선임위원회를 개최함에 따라 교수평의회로부터 연임반대 압박을 받고 있는 김용민 현 총장이 임기를 이어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텍은 이사진 5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총장선임위원회를 2일 개최하고, 김용민 총장의 연임여부를 이번 주까지 결정해 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총장선임위에서 결정된 결과에 따라 김 총장의 연임이 결정될 경우 16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최종 상정하게 되며, 내년 8월 31일까지인 김 총장의 임기는 2018년 8월31일까지 4년 더 연장된다.

반면 연임이 부결될 경우 김 총장은 남은 9개월간 임기를 마무리 짓고 자리에서 물러나며, 학교 측은 다음달부터 새로운 총장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결정이 유보될 경우 수일 내에 다시 한 번 회의를 개최, 이달 말까지 연임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처럼 김 총장의 연임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지난 6월 포스텍교수평의회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임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이후부터다. 당시 교수평의회가 실시한 총장 재임여부 설문조사 결과, 전임교수 270명 중 219명(81.11%)이 참여해 180명(82.19%)이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교수평의회는 총장선임위 개최를 사흘 앞둔 지난달 29일 총장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교수평의회는 성명서에서 “김용민 현 총장은 리더십, 장기비전 제시, 구성원과의 소통 및 신뢰구축, 학교위상을 위한 대외활동, 효율적인 인사정책 등 총장이 갖춰야 할 모든 덕목에서 구성원들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이사회는 총장 연임여부에 관해 교수들의 반대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장은 학교의 명예와 지속적 발전을 위해 연임의사를 스스로 철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스텍 관계자는 “현재 김용민 총장의 연임여부는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총장선임위에서는 포스텍의 도약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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