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4m15 넘어 3위에 올라

`한국의 미녀새` 임은지(25)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육상에 네 번째 메달을 안겼다. 한국 육상이 역대 아시안게임 여자장대뛰기에서 따낸 첫 메달이기도 하다.

임은지는 30일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15를 넘어 리링(4m35·중국)과 아비코 도모미(4m25·일본)에 이은 3위에 올랐다. 임은지는 4m15를 1차시기에서 가장 먼저 성공해 한때 1위를 달렸다. 리링과 아비코는 2차시기에서 4m15를 넘었다.

아비코가 4m25를 넘고, 리링이 4m25를 건너뛰고 4m35를 뛰어넘는 동안 임은지는세 차례 4m25에 도전해 모두 아쉽게 바를 넘지 못했다. 금빛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29일 노메달에 그친 한국 육상은 `메달권 밖`으로 평가하던 임은지의 깜짝 동메달로 한 숨을 돌렸다.

개인 최고기록은 4m35지만 올 시즌에는 단 한 번도 4m15를 넘지 못했던 임은지는 생애 처음으로 나선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임은지는 “울컥한다”고 잠시 말을 멈춘 후 “비록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한국 육상과 장대높이뛰기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