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계·섬유산업 회복세
휴대폰·부품 분야는 먹구름

브릭스(BRICs)와 개도국의 성장 부진에 따른 세계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수출업계는 4·4분기 수출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2014년 4·4분기 대구경북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103.8을 기록, 6분기 연속 전망수치가 100을 상회하며 경기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EBSI 지수가 100이상이면 직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수출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수출업체가 악화될 것이라 전망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수출상담(127.1), 수출계약(116.7), 수출국경기(110.1) 항목이 모두 100을 상회하면서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근 미국, EU 등 선진국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BRICs로 대표되는 개도국의 부진이 새로 나타나고 있는 측면에서 이와 같은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이에 반해 수출상품 제조원가(85.3), 수출단가(82.1), 수출채산성(77.5)은 저조한 수치를 나타내 업체들의 대내적인 수출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지역의 대표품목인 철강, 기계, 섬유산업의 회복세가 전망됐다.

특히 전분기 감소세였던 섬유산업의 EBSI가 평균 109.1을 기록하면서 밝은 전망을 나타냈다.

전기기기의 EBSI(96.9)는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으며 휴대폰 및 부품의 EBSI는 88.1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수출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역의 수출기업들은 4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화의 환율변동성 심화(21.3%), 엔화 절화(15.3%),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1.9%)을 꼽았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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