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농협을 비롯한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과도한 수신 증가 억제 등으로 외형 성장은 둔화했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지역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모두 49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4천억원(2.9%)이 증가했고 과도한 수신 경쟁 억제 등 건전성 감독 강화의 영향으로 외형 성장은 다소 둔화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과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산의 경우 지역별, 상호금융 조합별로 대부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대구지역 신협이 높은 증가율(6.7%)을 보였다.

또 여신은 모두 27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천억원 늘어났고 수신은 41조7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2.7%) 증가했다.

여신 증가율이 수신 증가율을 웃돌면서 예대율(여신/수신)은 65.9%로 지난해 말보다 2.7%p 상승했고 순이익은 1천52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억원 늘어났으며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개선됐다.

예대마진 축소와 점포 간 대출경쟁 심화 등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도 부동산 경기 호조로 수익성과 경영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신협의 경우 자본 적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순자본 비율 제고 등 건전 경영 기반 구축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은 경영이 악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연체율과 순자본 비율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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