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책硏 용역결과…경제적 효과 2천500억
KTX 개통되더라도 수요층 확보에 문제 없어

포항에 50인승 규모의 소형항공사가 설립되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현재 포항시가 민관 합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항~인천간 신설 노선의 소형항공사 설립<본지 23일자 1면 보도>에도 탄력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정책연구소 허종 고문은 23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지역항공사 설립추진 용역결과 보고회에서“포항에 소형항공사를 설립, 운영할 경우 경제적 기대효과로는 운항 5년간 생산유발 효과 1천83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39억원, 고용유발효과 502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고문은 또 “소형항공사의 설립 자본금은 400억원, 설립 방식은 민관 합작의 제3섹터 방식이 최적”이라며 “지분구성에 포항시와 경북도가 10%의 역할을 하는 것이 공익성 담보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항공항의 막대한 존재가치를 고려할 때 KTX가 개통되더라도 공항의 지속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다양한 공익성과 대중형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50인승 규모의 소형항공사 설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즉, 국제허브공항인 인천공항과 포항을 잇는 50인승 규모의 소형항공사는 KTX가 개통되더라도 항공 수요층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한국항공정책연구소는 다만 아직까지 50인승 규모의 국내선 항공사가 국제공항인 인천공항 노선에 진입한 사례가 없다면서 이 부분의 해결여부가 지역항공사 설립에 있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이날 보고회 내용을 심도있게 검토, 조만간 가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고회에서 공익성 담보 차원에서 경북도의 지분 참여도 권장된 만큼 경북도와도 깊이있는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항공사 설립은 정책적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매우 크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우선은 시민들의 의견 청취를 해보고 이후 공감대가 형성되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2012년에 조사한 포항~인천 노선 소형항공사 설립타당성연구용역 결과에서는 한 해 이용객이 28만여명으로 예측됐다.

한편 활주로재포장공사로 운항이 중단된 포항공항은 오는 2015년 12월말 재개통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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