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 사무총장 오해 극복
관장들 참여 유도·볼거리 제공
태권갈라쇼 큰 인기

지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포항에서 열린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포항 출신 이지성 사무총장이 때아닌 곤욕을 치뤘다.

이 총장은 국기원 고위 간부의 대행사 입찰 비리로 무산될 뻔 했던 포항대회의 후임으로 선임된 이후 굳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등 땀을 흘린 결과, 포항 대회를 깔끔히 마무리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이 대회 전 사무총장이었던 L씨가 당시 업자 선정과정에서 석연찮은 일로 경찰에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알려졌고, 그것이 보도(본지 16일자 4면)되는 과정에서 L씨로 거론되자 이 총장이 당사자로 오해받았던 것.

대한태권도협회 도장심사분과 위원장인 이 총장은 포항대회 14일을 남겨두고는 포항시 추천을 받은 포항대회조직위 행정처장이었으나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L씨가 입찰비리로 해촉된 후 그 자리를 이어받았었다. 이 총장은 사무총장 일을 맡은 후“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선수들에게는 포항에서의 좋은 추억을, 포항시에는 경제적 효과를 가장 우선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숙소와 식사를 점검하는 일부터 시작했었다고 했다. 실제, 그는 8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숙소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으로 모두 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운송 수단도 모두 지역업체를 활용할 정도로 지역경제를 염두에 뒀다.

이 총장은 또한 서포터즈라는 제도를 도입해 지역 태권도 관장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는가 하면 다양한 태권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에 갈라쇼를 기획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태권갈라쇼는 음악, 미술, 액션 스턴트, 무용, 비보이 등의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레전드 오브 한마당 △미르메와 박골박스 협연 △킹 오브 커넥션 △연오랑과 세오녀 등의 세부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정만순 국기원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많은 참석인사들로부터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대회 포항대회에는 당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53개국 3천459명의 선수가 참가했었다.

한편 포항 출신인 이지성 사무총장은 이석수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태권도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서 레저스포츠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윤경보기자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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