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에 성매매알선 업주 등 7명 안동서 적발
압수한 매수자 장부에 공무원 상당수 포함 `파장`

속보 = 경찰이 안동시 옥동 번화가 일대에 성매매 업소를 대대적 단속<본지 8월28일자 4면 보도>중인 가운데 추가 단속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이름이 적힌 성매수자 장부가 압수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안동경찰서는 18일 안동시 옥동 한 초등학교 인근 원룸에서 여성 접대부를 고용해 수백 명의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법률 위반)로 업주 A씨(35)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로 성매매여성 B씨(24) 등 2명과 성매수자 C씨(20) 등 4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4일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원룸 2곳을 임대한 뒤 성매수자 200여 명에게 12만원씩을 받고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를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200여명이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부산과 구미에서 여성 접대부를 모집해 원룸 2개동에 분산시켜 스마트폰 채팅 사이트를 통해 연락해 온 남성 260여 명 가운데 200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성매수자 소환 및 휴대폰 등 통신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구시의 한 소방공무원과 안동지역 공무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성매수자들을 모두 소환해 여성접대부들과 대질신문까지 벌일 계획이어서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이 더 있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