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대구지방검찰청에 `돈봉투 살포`관련자 5명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청도군 삼평리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이 돈봉투를 돌린 경찰과 한전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청도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과 이모(56) 전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장 등 5명을 뇌물수수, 뇌물공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 측은 “경찰과 한전의 돈봉투 살포 사건을 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경찰이 같은 조직을 수사하는데 대해 공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이런 의문을 없애기 위해 검찰의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회계의 투명성이 생명이어야 할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에서 어떤 근거나 명목도 없이 1천700만 원의 돈이 지출되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검찰은 송전탑 건설공사 전반에 걸쳐 엄중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6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사무실과 송전탑 건설 현장 사무소, 이 전 지사장의 집 등을, 15일에는 이현희 전 서장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청도/나영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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