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이낭묘` 출토유물 특별전
옛길박물관 올 연말까지 전시

▲ 문경시 흥덕동 조선시대 무덤인 진성이낭묘에서 발견된 장옷.

【문경】 문경새재관리사무소(소장 홍영규) 옛길박물관은 2014년 특별기획전으로 17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문경 흥덕동 진성이낭묘(眞城李娘墓) 출토 유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지난 4월 문경 흥덕동 국군체육부대 아파트 건립 공사 중에 조선시대 회곽묘에서 발굴된 출토유물 전시다. 당시 목관 속에는 여러 가지 옷이 가득 차 있었고, 무덤의 주인은 미라 상태로 남아있었다.

수습한 유물은 3년여 동안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해 총 42건 53점의 유물로 다시 태어났다.

유물의 종류로는 장옷, 저고리, 한삼, 치마, 바지, 소모자 등의 복식류와 목관, 칠성판, 삽 등의 목재류가 있으며, 그 외에 염습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

특히 명정에 쓰여져 있는 `진성이낭지구(眞城李娘之柩)`의 `낭(娘)`이라는 글씨는 여성임을 뜻하는 것으로 명정에 쓰여져 있는 사례로는 최초 발견이다.

옛길박물관은 2004년 평산신씨 묘 출토복식(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54호), 2008년 최진일가 묘 출토복식(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59호)을 통해 임진왜란 이전에 문경에서 생활했던 선조들의 의생활을 소개한 바 있다.

흥덕동 진성이낭묘에서 출토된 유물도 그에 못지 않은 귀중한 유산으로, 이번 기획전시가 1천600년대 문경 사람들의 일상을 되짚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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