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SBS `내그녀`서 음악천재 연기… 비와 호흡

▲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주인공 크리스탈과 비.
“지금껏 맡았던 캐릭터들과는 굉장히 다른 역할이라는 점에 끌려서 도전했어요.”

1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여주인공인 그룹 에프엑스 크리스탈(본명 정수정·20)의 말이다.

크리스탈은 이번 작품에서 첫 주연을 꿰찼다. 그리고 극중 상대는 한류스타 비(본명 정지훈·32)다.

`이는 남자같이 털털하지만 사랑스러운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안수정 역과 유복한 집안환경 덕분에 구김살 없이 잘 자란 SBS `상속자들`의 이보나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덕이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크리스탈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탈이 맡은 윤세나는 `음악의 꿈을 좇아 달려가는 열혈 드림걸`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그 옆에는 한때 천재 작곡가로 이름을 날렸던 이현욱이 있다.

“윤세나는 가진 게 없지만 작곡가라는 꿈만 보고 달려가는 감수성 풍부한 아이에요. 윤세나가 힘들 때마다 구세주같이 현욱 오빠가 나타나고 사랑에 빠지게 돼요.”

`키다리 아저씨`인 이현욱은 알지만 윤세나는 모르는 사실이 두가지 있다. 윤세나 자신이 천재적인 음악적 감수성을 지녔다는 것과 세상을 뜬 윤세나의 언니가 바로 이현욱의 옛 여자친구였다는 것이다.

극중 윤세나와 이현욱의 관계는 이를 두 축으로 삼아서 진행된다.

크리스탈은 이번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 모습이었다.

그는 “제가 한국말을 할 때 영어 악센트가 들린다는 지적을 받아서 그런 점을 고치려고 지도 선생님과 연습도 하면서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앞머리가 있는 것이 윤세나랑 더 어울릴 것 같았다”면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앞머리를 자르는 등 스타일 면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고 했다.

옆에 앉은 비는 “크리스탈이 극중 많이 꾸미지 않는 윤세나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이 변신했다”고 거들었다.

크리스탈은 비에 대해 “지훈 오빠가 정말 많이 챙겨준다. 연기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제가 지칠 때는 항상 장난을 걸어 기운이 나게 한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비를 비롯한 극중 여러 남성의 구애를 받는다. 그중 이상형을 묻는 물음에는 “아니 어떻게 한 명만 골라요. 다 섞은 게 좋다”면서 웃었다.

크리스탈은 비슷한 또래 친구인 신세경 주연의 KBS2 `아이언맨`과 소녀시대 수영 주연의 MBC `내 생애 봄날`과 경쟁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