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7명 중 5명 선발
모교출신 예비역소령 개인지도
여군 양성프로그램 성공 운영

▲ 제55기 여성 ROTC 후보생으로 선발된 영남대 학생들. (위 왼쪽부터 문용선 영남대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장, 백성희 예비역 소령, 권석찬 영남대 학군단장, 아래 왼쪽부터 김수경, 천혜진, 박지은, 신영은, 이혜인씨)

영남대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여성 학군사관(ROTC) 후보생을 최다 배출했다.

15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제55기 여성 ROTC 후보생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영남대 재학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선발한 이번 제55기 여성 ROTC 후보생 선발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7명이 선발됐으며, 이 중 영남대가 지역 최다인 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번 성과는 영남대가 자체적으로 여군 양성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온 결과로 보인다. 2005년부터 영남대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센터장 문용선)와 학생군사교육단(단장 권석찬)은 여학생들이 여군 장교 또는 부사관이 될 수 있는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여군이 되기를 희망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 150시간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언어 논리력, 자료해석 등 지적능력 배양,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역량, 직무역량 향상 교육, 역사 교육, 국가관·안보관 및 군인정신 함양 등 다양한 이론 교육은 물론, 1.5k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체력단련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장교와 부사관 선배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입영 훈련 견학, 군부대 방문, 봉사활동 등을 통해 여군이 되기 위한 동기부여 프로그램과 인성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1990년 임관해 10년간의 군 복부를 마치고 전역한 모교 출신의 백성희(49) 예비역 소령이 직접 개인지도를 하는 등 여성 전문교관의 밀착 지도가 교육을 받는 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55기 여성 ROTC 후보생으로 최종 선발된 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2학년 신영은(19)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꿈꿔 온 여군의 꿈을 이루고자 여성 ROTC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남대로 입학했다”며 “앞으로 여성 ROTC 후보생으로서 성실히 교육을 받고, 2017년 임관하게 되면 전공을 살려 행정병과로 복무해 국익에 도움이 되고 존경받는 군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는 2010년 처음으로 `여성 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후 꾸준히 후보생들을 배출해오고 있다”며 “영남대가 최근 여대생들 사이에서 인기직업으로 급부상한 여군 장교의 산실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만큼 영남대 출신으로 최초로 전투병과 여성 장군에 오른 송명순 장군처럼 존경받는 제2, 제3의 여성 장군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2010년 9월 국방부로부터 여성에게 최초로 ROTC 제도의 문호를 개방한 `여성 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4명, 2013년에 5명 등 지금까지 여성 ROTC로 총 9명의 여성 장교를 배출했다. 현재 4학년 9명, 3학년 3명이 여성 ROTC 후보생으로 교육받고 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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