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도움” VS “공해만 배출 백해무익”

▲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반대 공검지역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고유제를 진행하고 있다.

【상주】 상주시 공검면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을 놓고 주민들의 찬반 여론이 엇갈리자 상주시가 딜레마에 빠졌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지난해 9월13일 상주시청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2천535억원을 투자해 40만평 규모의 부지에 주행시험장을 비롯한 타이어 상품 테스트, 시험용 타이어 제조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주민들이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 진통이 일고 있다.

사업을 반대하는 측은 한국타이어주행시험장유치반대공검지역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영근·안진기)를 발족시키고 지난 12일 공갈못 옛터에서 주행시험장 백지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MOU체결 당시 공검면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타이어 제조공장과 주행시험장은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공해만 배출하는 백해무익한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정지역 공검에 공해기업을 입주시키는 것은 예비적 살인행위인 만큼 이정백 시장은 6·4지방선거 당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공약을 지키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유치 찬성 측 주민들은 농촌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토지이용률이 낮은 만큼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이 사업 경우 고속도로 수준의 공해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부분 역시 크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주시는 아무런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앞으로 토론회와 공청회 등 주민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원론적 수준에서의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한편 상주시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불거지자 한국타이어㈜ 측에 추가 투자계획 등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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