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출하량 37t 넘어

지난해 이상 고온 현상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가격이 폭등해 `귀하신 몸`이었던 송이가 본격적인 출하 시작으로 풍년이 기대되고 있다.

송이는 보통 9월 말께부터 10월 중순께까지 생산된다. 하지만 지난해에 폭염이 유난히 길었던 데다 강수량도 적어 송이 채취 조건도 맞지 않았고, 이 때문에 첫 출하시기도 10월 초 이후로 예년보다 늦어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는 비교적 서늘했던 여름 날씨 탓에 지난 7월에 여름송이가 일부 생산된 지역도 있을 정도로 출하시기가 앞당겨졌고, 지난여름 송이 포자 형성에 좋은 기후여건이 형성된 만큼 이와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면 `송이 풍년`이 예상된다는 것.

14일 현재 산림조합중앙회의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경북에서 생산된 송이는 약 37.8t이며, 같은 날 공판 평균가는 ㎏당 약 22만6천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는 출하가 늦어져 9월 23일께에도 경북 총 생산량이 0.2t에 불과했고, 공판 평균가도 올해보다 ㎏당 수만원 이상을 훨씬 웃돌았다.

포항의 경우 지난해 첫 공판은 10월 3일로 기록돼 있으나, 올해는 지난 2일부터 공판을 시작해 14일 현재 총 생산이 벌써 3.3t을 넘어섰다.

포항시 산림조합 최명환 기술지도과장은 “예년보다 송이 생산이 앞당겨져 최근까지도 여름송이가 출하됐으나 며칠 전부터 밤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가을송이가 나올 때가 된 것 같다”며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연휴 전엔 송이 가격이 많이 비쌌지만 추석도 끝났고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가격 안정을 조금씩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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