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영덕군은 3일 오전 11시 장사해수욕장 내에 새롭게 지어진 전몰용사 위령탑에서 장사상륙작전 전몰용사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합동위령제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장사상륙작전을 감행하다 장렬히 전사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업적과 굳건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마련됐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참전영웅으로 생존해 있는 장사유격동지회원과 유가족 60여 명, 각종 유관기관의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 군장병 등이 참석해 추념의례, 위령제 봉행,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장학금 전달의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장사상륙작전은 6·25전쟁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이뤄진 양동작전이다. 참전병 772명 중 600여 명이 어린 학도병들로 구성됐으며, 불과 보름 동안의 훈련을 받고 작전에 투입된 참전용사들은 태풍이 불고 수송함이 좌초되는 상황 속에서도 상륙을 감행했다. 이 작전으로 92명의 부상자와 139명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39명이 구조선에 오르지 못하고 해안에 남는 등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지만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토대를 마련하며 영원히 길이 남을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영덕군은 장사상륙작전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참전용사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과 호국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을 세계적인 호국전승기념공원으로 조성해 전후세대는 물론 전후 3세대까지 국난극복의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해부터 총 294억원의 예산으로 6만8천㎡ 부지에 6·25전쟁기념관, 전쟁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LST기념관(5층, 5천㎡)과 참배·승리·만남의 광장, 영혼의 분수 등이 있는 추모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오는 11월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65%의 진행율을 보이고 있으며, 상징탑 조성 및 주변 추모광장 조성공사 등을 완료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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