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공장 설립 논란 이어
경남 창원 시내버스 사업 드러나
시민들 “중소업체들과 상생해야”

【경주】 경주 충효동에 직영 대형 자동차 정비공장을 설립, 중소정비업체들의 먹잇감을 송두리째 빼앗아간다는 비난과 함께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경북의 버스운수업 거부가 경남 창원(마창)의 시내버스 운수업에까지 손을 뻗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지역의 시내버스(새천년미소) 169대를 포함, 경북지역 시·군~대구 간 시외버스(금아리무진, 금아여행 등) 500여 대의 버스를 운행 중인 금아버스그룹이 5년 전인 2009년 10월부터 마창시내버스 77대를 운행 중이라고 창원시 측이 밝혔다. 법인명은 ㈜마인버스(대표 서병조)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아버스 측은 경주의 시내버스는 ㈜새천년버스, 마창시내버스는 ㈜마인버스, 최근 경주시 충효동에 문을 연 상용자동차 정비공장은 ㈜베스트윈이라는 법인명으로 각각 운영하는 등 사업영역을 차츰 확장하면서 문어발식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금아버스 측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대해 경주시민들은 “기업의 이윤 추구는 당연하지만 지역의 중소업체들에게 일감을 나눠 주는 등으로 지역민들과 생상하는 방안을 찾아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대기업의 의무이자 책임일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경주지역의 영세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대형 정비공장 가동으로 경주시내 30여 중소정비업체들과 수많은 카센터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금아버스 측은 “종전까지도 버스 정비를 지역에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비공장 가동이 지역 업체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지역사회에 기여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또 경주의 시내버스 독점 운행과 관련해서는 “운행할 업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런데 금아버스 측은 연간 경북도비 27억4천원만원, 경주시비 68억원 등 엄청난 금액의 시민혈세를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운행 손실보전금·비수익노선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받아 내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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