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60대, 고수익 투자 미끼 120여명에 19억 가로채
상주선 차용금 명목 1억 빌리고 떼먹은 50대女 구속

최근 계속된 경제난 속에 서민들에 대한 사기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포항에서는 주부 등 일반인을 상대로 산양삼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9억여원을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고가의 건강기능식품 사무실을 차려놓고 개인 투자자를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로 A씨(65)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1년 8월 말 포항시 남구 대도동에 산양삼 사무실을 차린 뒤, 주부 B씨(66·여) 등 128명을 상대로 자신에게 투자하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3개월 동안 총 19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20만원을 투자하면 6주 후에 원금을 포함해 29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경찰서는 순박한 농심을 이용해 다문화가정, 귀농인 등 농업인 9명으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차용금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52·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같은 마을 등지에 살고 있는 농업인 등을 상대로 수십회에 걸쳐 차용금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을 빌린 다음 갚지 않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A씨가 딸의 교통사고 합의금 및 치료비 등이 필요하다고 해 온정을 베풀려고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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