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인사장·택배배송경로 위치확인 등으로 궁금증 유도
문자속 인터넷 주소 클릭 금지… 백신 프로그램 설치해야

추석을 앞두고 스미싱(전자결제사기)을 유도하는 문자가 봇물을 이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발송되는 스미싱 문자는 `○○○씨의 추석 인사장이 도착했습니다`, `○○○야 추석 때 고향 오면 동창회 참석해`, `택배배송경로 실시간 위치 확인` 등 지인의 이름이 들어가거나, 구체적인 내용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등 점차 진화되고 있다. 이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설치되면서,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가 이뤄지거나 개인·금융정보가 빠져나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더욱이 통화내역, 전화부 목록 등을 탈취하는 악성코드도 발견돼 2차 범죄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터넷 주소를 잘 살펴보더라도 문자내용과 관련된 공공기관이나 특정 사이트의 주소와 유사한 주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구별이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던 만큼 지인의 번호로 전송되거나 지인의 이름이 들어간 문자메시지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스미싱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모든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스미싱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믿을 수 있는 백신 프로그램의 설치와 수시로 업그레이드 하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스미싱 방지 앱으로는 `경찰청 폴-안티스파이`가 있다.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검색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코드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경북지역서 올해 7월 말까지 발생한 전화금융사기는 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여건의 5%도 채 되지 않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능화된 수법의 등장으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경찰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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