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1위 이용대·유연성 꺾고
세계배드민턴 남자복식 우승

▲ 고성현(왼쪽)·신백철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이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1위 조인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을 제치고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랭킹 10위인 고성현-신백철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4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을 2-1(22-20 21-23 21-18)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성현-신백철은 지난해 10월부터 국가대표 남자복식조로 함께 나선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까지 고성현은 이용대, 신백철은 유연성과 각각 호흡을 맞추다가 파트너가 교체된 이후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골드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이변을 연출, 앞으로 대표팀 내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고성현은 2011년 이 대회에서 유연성과 남자복식 은메달을 합작했고, 이용대와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함께 오른 파트너였으나 이날은 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이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년 만에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또 남자복식에서는 1999년 하태권-김동문 이후 15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또 4강전에서 김사랑의 목 통증으로 고성현-신백철에 기권패한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세계랭킹 6위)은 공동 3위에 올라 한국은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한 종목 1~3위에 모두 오르는 성과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