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허가신청서 다시 제출
주민, 집회 열고 집단 반발

▲ 청림동 주민들이 1일 포항시남구청 앞에서 한국주철관 부지 내 골재채취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속보=잠잠했던 포항시 남구 청림동 골재채취 사업 갈등<본지 5월 21일자 6면 보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우성산업이 청림동 1-436번지 2만7천㎡의 골재채취에 대한 1차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청림동 주민들과의 마찰로 인해 접수와 취하를 반복해 오다 최근 5차 허가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

1일 오후 2시 청림동 주민 100여명은 포항시남구청 앞에서 한국주철관 부지 내 골재채취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청림동 한국주철관 육상골재채취 반대대책위원회`는 한국주철관공업㈜이 자사 공장부지에서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합자회사인 우성산업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골재채취 예정부지 일대가 모래층으로 이뤄진 연약지반이기 때문에 공사로 인한 주택붕괴 위험도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 김승찬 대표는 “지난 8월 22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180여명의 참석주민 전체가 골재채취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어떤 보상도 필요 없으니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골재채취사업을 막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반대 민원이 발생하더라도 사업자의 재산권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적법성 여부와 안전문제 등을 철저하게 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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