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CEO 브리핑
대구 제조업 비중 확대
경북은 서비스업이 커져

지난 2012년 대구·경북 지역내총생산과 지역총소득이 각각 8.0%와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함윤주 박사가 2일 대경 CEO 브리핑 제403호에 발표한 `지역소득통계 개편의 의미와 대구·경북의 과제`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밝혀졌다.

임 박사 등의 연구에 따르면 시·도 단위의 종합 경제지표로 생산, 지출, 분배 측면에서 계산되는 지역소득통계는 지난 1953년 처음 발표된 이래 1968년과 1993년 두 차례 개정됐으며, 최근 발표된 세 번째 개정판(2008 SNA)에서는 이전에 생산비용으로 처리되던 R&D 지출 및 군사장비 취득을 자산으로 처리하고, 가공 및 중계무역에 소유권 변경 원칙을 적용했다. 또 지역소득통계 기준시점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조정하고, 오락, 문학 및 예술품 원본을 자산으로 처리하는 등 1993 SNA의 미완과제 및 개선과제를 2008 SNA 이행을 통해 개편했다.

이같은 지역소득통계 개편으로 지난 2012년 대구·경북 지역내총생산은 8.0% 증가했고, GRDP 성장률은 0.4%p, 지역총소득은 8.5%, 지역총지출은 8.0% 증가했다.

대구의 경우 2012년 지역내총생산은 43조원으로 개편 전 대비 11.0% 증가했고, 생산구조는 건설업 비중이 감소하고 제조업 비중은 증가했으며,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은 개편전과 동일한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성장률은 개편 전에 비해 0.3%p 상승했다.

경북은 2012년 지역내총생산이 85조4천억원으로 개편 전 대비 6.2% 증가했으며, 생산구조는 제조업, 건설업 비중이 감소했고, 서비스업 및 농림어업의 비중은 확대됐다. 경제성장률은 개편 전에 비해 2.1%p 상승했다.

대구의 1인당 총생산 수준은 부산, 인천, 광주와의 격차는 더 커졌고, 대전과의 격차는 줄었으며, 1인당 총소득 격차는 부산, 인천, 광주, 대전 모두 크게 감소했고, 경북의 1인당 총생산수준은 경기와의 격차는 크게 줄었으나 충남, 전남과의 격차는 크게 증가했으며, 경남에 비해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주로 R&D와 군사장비 투자 등 관련 업종의 입지와 투자 여건에 따라 격차가 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임 박사 등은 지역내총생산으로 지역경제 수준을 판단하기보다는 생산, 소득, 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생산측면에서는 대구·경북의 주력 중소기업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지원과 지역내총생산 기준으로 71.3%(대구), 36.8%(경북) 수준의 서비스업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며, 지역의 서비스업은 주로 부동산경기,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의 매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 창출, 지역경기 안정화 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총소득 및 총소비 측면에서 대구는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서비스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서비스업을 육성해 지역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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