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의원, 코레일 정비현황 자료 분석결과
정책회의도 외부전문가 배제… 안전불감 심각

코레일이 KTX 부품 중 무려 17%의 품목에 대한 정비를 하지 않은 채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사진) 의원이 31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고속차량 TBO(분해정비주기) 관리품목 주기 경과 정비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6월말 기준 93품목 6만5천228개 부품 가운데 73품목 1만1천117개(17%) 부품이 분해정비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TX는 2만여종 부품 중 207개 품목, KTX-산천은 89개 품목을 TBO 관리 중인 코레일 측은 재고 부족 외주정비계약 지연 등을 분해점검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제시하고 있지만, 국민안전을 위해서는 편성을 조정해서라도 분해정비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레일은 지난 2012년 감사원으로부터 분해정비주기 초과운용, 재고품 미확보에 대한 지적을 받았음에도 “분해정비가 없어도 일상정비를 하므로 차량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고속차량부품정책회의`에서 하게 돼 있는 TBO 대상품목 및 주기 검토를 실제로는 내부직원들만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을 노출하고 있다

강석호 의원은 “KTX 주요부품 1만1천여개가 분해정비기간을 넘긴 채 정비도 없이 운행되고 있어 대형사고가 우려된다"면서 “국민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재고확보 등 조속한 분해정비 대책을 마련하고, TBO 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휘기자 ajh-7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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