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2.4% 증가포항고용지청 청산 돌입

경북동해안의 올 상반기 임금체불액이 지난해보다 12.4% 늘어나 체임근로자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우울한 추석이 될 전망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지난 7월말까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동해안지역 5개 시·군에서 체불임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근로자는 총 1천851명으로 이들이 지급받지 못한 임금은 84억8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12.4% 증가한 액수로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경영악화의 영향이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되고, 건설업 등 장기부진 업종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임금체불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고용지청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난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 체불임금 청산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하고 체불청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집중지도기간 중 체불임금청산 지원전담반이 구성돼 5인 이상 집단체불 발생시 신속하게 출동, 체불금품이 청산되도록 지도하고,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상습 체불, 재산은닉, 집단체불 후 도주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를 통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사익 포항고용지청장은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해 임금체불로 고통을 받고 있는 근로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체불임금이 빨리 청산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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