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외주·하청 노동자의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새누리당 장윤석(영주)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수원출입 외주·하청업체 방사선 종사자 9천594명의 총피폭량은 1만1천427mSv(밀리시버트)로 1인당 약 0.64mSv에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해 한수원 정규직 종사자 5천192명의 총피폭량은 695mSv(1인당 0.13mSv)로 외주·하청업체 피폭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석 의원은 “방사선 종사자라 하더라도 일반인 기준 2배이상의 피폭량을 기록한다는 것은 이들이 원자력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고 특히 외주·하청업체가 정규직보다 훨씬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면밀한 실태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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