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개막… 36개국 500여명 참석
`여성 재취업-일·가정 양립`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논의

【구미】 구미시가 여성 친화도시 조성을 계기로 세계 35개국 한인 여성 리더들이 모이는 `제14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Korea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여성가족부, 경북도, 구미시, 세계한민족여성재단 등이 주최하며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4일간 국내 280여명, 해외 220여명 등 세계 36개국 500여명이 참가한다.

`경력단절 예방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국내외 경험과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정책을 논의한다. 남성들의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아빠의 달`제도, 직장어린이집과 아이돌보미서비스, 육아휴직 등 국내외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여성 재취업을 위한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의 유네스코 등재 등 국제사회 공조를 얻어내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20개 지역 지역담당관 회의 등을 통해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프로그램 사업의 활동내용과 세계한민족네트워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공식 개막식이 열리는 27일 오전 10시 구미시 호텔금오산에서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가 `일·가정 양립과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 세션에서는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신혜수 유엔(UN)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위원회 위원의 강연, 정영태씨의 미국서부 LA지역 KOWIN 활동 소개,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의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 보존과 유네스코 등재 관련 정책 소개 등이 있을 예정이다.

28일에는 의료인·법조인·예술인·기업인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민족 여성들이 소중한 성공스토리를 들려 준다.

29일 마지막날에는 구미의 글로벌 기업체인 삼성과 LG, 여성기업인이 운영하는 영도벨벳,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내 민족 중흥관, 해평 도리사를 방문해 모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과 저녁 7시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남유진 시장은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 도시로 지정받은 구미시가 이번 국내 최대의 국제 여성대회를 구미에서 개최해 영광”이라며 “국내외 여성 리더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구미의 경제를 도약시키고, 나아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소통과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