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뿌리 `제중원` 개원연도로 연혁 정리… 내달 1일 `선포식`

계명대(총장 신일희·사진)가 오는 9월 1일 오후 성서캠퍼스에서 `설립 115주년 선포식`을 갖는다.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은 계명대는 학교법인 이사회 차원에서 계명대 부속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의 개원연도 1899년을 전체 대학교의 설립연도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계명대는 개교일을 55년 앞당기는 셈이다.

동산의료원은 구한말 새로운 보건교육과 의료봉사를 위해 1899년 개원했으며, 계명대는 사랑과 봉사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54년 설립됐다.

두 기관은 1980년 합병 이전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됐지만 설립 이념이나 사회적 사명에 있어서는 일관된 공동의 목표를 지향해 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모두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을 통해 설립, 기독교 정신과 개척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고, 교육과 의료를 통한 지역사랑, 사회봉사, 인재양성을 사명으로 하고 있었다.

계명대 전체 역사의 시작점은 의료선교사 존슨 박사가 대구 선교 기지 내에 제중원(濟衆院)을 설립한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존슨 박사는 1903년 현 동산병원 부지인 동산동으로 이전해 1906년 제중원을 신축했고, 1910년 사임한 이후, 플레처 박사가 후임 원장으로 취임해, 1911년 제중원을 `동산기독병원`으로 개명했다.

이후 에드워드 아담스 선교사는 1954년 최재화 목사와 강인구 목사 등과 함께 계명기독대학(현 계명대학교)을 설립했다.

1964년 계명기독대학은 `계명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고, 재정확보와 시설 확충에 힘써 1978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980년 계명대와 동산기독병원의 통합으로 동산기독병원은 계명대 의과대학 부속 동산병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2014년 환력의 해를 맞아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연혁을 정리, 제중원의 개원 연도인 1899년을 전체 대학교의 설립연도로 확정하고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계명대와 동산의료원은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이 개척정신과 봉사정신으로 설립한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며 “뜻 깊은 환력을 맞아 새로운 시발점이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학교법인 차원에서 연혁을 정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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