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병석(포항북) 전 국회부의장은 26일 “헌법재판소가 2013년 말부터 연임헌법연구관들을 대상으로 `헌법연구관들의 전문능력을 강화하고 장기근속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해외연수가 연구관들의 외유성 해외연수로 전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이 헌법재판소로부터 제출받은 `연임헌법재판연구관 해외연수 현황`과 `연수를 다녀온 연구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관 6명이 해외연수로 낭비한 혈세는 6천1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6명의 연구관들이 제출한 연구 보고서는 `일정표만 있는 출장보고서`, `견학내용 또는 방문소감만 있는 보고서`, `단 9줄에 불과한 보고서` 등으로 보고서 중 3건의 경우는 90%가 유사해 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이 전 부의장은 “헌법재판소가 직원들의 장기근속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외유성 연수에 국민혈세를 펑펑 쓰고 있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외유성 해외연수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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