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태권도이규현사범아카데미·사진) 사범이 세계태권도한마당 품새 3연패를 달성했다.

태권도 최고의 경지 9단인 이 사범은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 Ⅱ(60세 이상) 부문에 참가, 평점 7.3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 사범은 매 경연마다 현장에서 실시하는 지정품새(유단자 품새:고려, 금강, 태백, 평원, 십진, 지태, 천권, 한수) 추첨에서 평원과 지태로 배정을 받고 결선을 펼쳤다. 평원은 금강과 함께 중심이동이 어려워 고단자들도 난색을 표하는 품새이지만 이 사범은 7.40점을 획득, 2위와의 차이를 0.64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 사범은 평원에 이어 시연한 지태도 7.30점을 획득, 결선 참가자 중 유일하게 7점대를 넘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사범은 “정상에 올랐다는 기쁜 마음보다는 그동안 수련했던 기량이 충분히 발휘되지는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오늘과 내일을 알 수 없지만 꾸준히 수련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나올 때까지 한마당에 계속 도전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2위는 오영복(65·국민태권도) 사범, 3위는 허의식(60·세심체육관), 황덕모(60·한결태권도장) 사범이 차지했다.

/정철화기자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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