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주민들 게릴라시위
도청·시청 등 10여차례 찾아
사업계획 백지화 강력 촉구

【경주】 경주 안강읍 검단리 검단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우진건설㈜ 등 5개 시행사컨소시엄이 검단리 산123 일대 93만1천㎡에 대해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나서면서 주변의 검단1·2리와 사방리 주민 200여 명은 최근(지난 8일 경주시청 옆)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경북도청과 경주시청, 산단예정지 등에서 게릴라식 집단시위를 벌이며,“검단산업단지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관련법상 50만㎡ 이상, 연간 2만t 이상의 산업폐기물이 발생하는 산업단지에는 자체 폐기물 매립·처리장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는 것과 관련, 주민들은 “심한 악취와 함께 주변 환경 파괴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의 백지화를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주시는 2011년 7월 경북도 지방산업단지계화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교통통영향평가, 사전 재해영향평가 등을 거친 사업을 두고 지금 와서 백지화하라는 주민들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검단산업단지는 현재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농림부·산림청·환경청·경북도·경주시의 관련행정 협의가 끝나는 대로 경북도의 승인과 고시가 나면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2017년 12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관리기본계획에 1차금속, 금속가공제품, 전기장비, 기타기계 및 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관련 업체가 들어오는 것으로 돼 있는 이 산업단지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국도25호선을 끼고 있는 등 입지가 좋아 사전 입주 의향을 보이고 있는 업체가 전체 공장면적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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