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100㎜ 넘는 폭우
크고 작은 피해 잇따라
오늘밤까지 비 계속 전망
농작물관리 등 주의 당부

▲ 19일 안동시 길안면에서 청송방향 편도 1차선 914호 지방도(앙덕재) 옆 경사면이 폭우로 무너져 내려 1시간여 동안 교통이 통제됐다.

지난 17~19일 안동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안동기상대에 따르면 19일까지 안동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101.6mm로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지역은 임하면 (114.5mm), 임동면(114mm), 서후면(108mm)이다.

갑자기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낚시꾼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가 하면 시설물이 침수·붕괴되는 등 각종 피해가 이어졌다.

비가 집중된 지난 18일 도산면 온혜초등학교에는 17m 높이의 담장이 약해진 지반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고, 또 일직면 용각리 세천 10m 석축이 붕괴됐고, 길안면 만음리와 임하면 오대리 길안천 수위가 올라 진입로가 침수됐다. 여기에다 임하면 천전리 국도 34호선 피암터널 부근에 2m 크기의 바위가 떨어져 인근을 지나던 70대 주민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같은 날 오후 1시께 풍산읍 안교리 풍산배수장 앞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낚시를 즐기던 김모(50)씨와 서모(49·여)씨가 고립됐다가 1시간30분여 만에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또 19일 오전 9시께 길안면에서 청송방향 편도 1차선 914호 지방도(앙덕재) 옆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1개 차로를 막아 1시간여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19일 늦은 오후부터 21일 자정까지 경북북부지역에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대가 전망하고 있어 농작물 관리와 시설물 관리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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