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적절한 검사 시기는 만 6세부터
치료는 만 11~12세 정도가 적기

▲ 노민기 원장 포항예스치과 교정과

학교에서 시행하는 구강 검진에서 자녀가 부정교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면 부모들은 걱정과 함께 어려가지 궁금한 점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교정치료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언제 치료를 시작해야 할까?`, `치료를 미루면 어떻게 될까?` 등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부정교합이란 위, 아래 치아의 맞물림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의미하는데 원인은 크게 아래턱과 위턱의 성장이 조화롭지 못한 경우와 치아 배열의 문제가 있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부정교합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교정 치료의 시기와 방법은 다르다.

특히 일부 치료는 성장이 종료된 후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조기에 감별하여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소아치아교정을 위한 검사의 적절한 시기를 만 6세부터라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 부조화가 있는 경우는 이 시기의 검사를 통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자녀의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이 조화롭지 못해 주걱턱이나 무턱과 같은 안모를 보인다면 이 시기에 교정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격의 개선을 위한 치료는 성장기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위턱이 작아서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 경우는 위턱을 앞으로 이동시켜 주어야 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위턱뼈와 인접한 뼈가 붙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래턱 골격이 작은 무턱의 경우는 좀 더 늦은 시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만 11~12세를 치료의 적기로 본다.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 부조화가 있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앞니의 반대교합이 있는 경우는 발견 즉시 해소해야만 조화로운 성장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충치 등으로 유치가 조기에 탈락한 경우, 영구치의 맹출이 지연되는 경우, 손가락 빨기, 혀내밀기 등 좋지 못한 구강 악습관으로 인해 부정교합이 심화되는 경우는 조기에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은 조화롭지만 치열의 배열이 바르지 못한 부정교합은 모든 치아가 영구치로 바뀌는 12~13세에 교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잇몸뼈의 골밀도가 성인처럼 단단하지 않아서 치아 이동속도가 빠르며 필요시 남아 있는 골격적 성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치료에 유리하다.

하지만 소아주걱턱 치료와 달리, 청소년의 경우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과도하게 성장한 안모를 가졌고, 향후 잔여 성장량이 많이 남은 것으로 판단될 때는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 부조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교정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린 후에 재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