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전력생산 死수위 임박
조만간 비 100㎜ 이상 안오면
발전중단·최악용수난 등 우려
정부 다음주 긴급회의 열기로

속보 = 안동, 영주 등 경북북부 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집중되면서 급격한 안동댐 수위 저하로 전력 공급 차질<본지 7월23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 정부가 낙동강 수계 댐·보를 연계 운영할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해 강우량의 3분의 2가 집중되는 6~7월 사이, 경북북부 지역의 강우량이 평년 대비 20~3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인데다 안동댐과 임하댐 저수율마저 20~30% 대로 떨어지자 다음주 중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낙동강 수계 댐·보 연계 운영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낙동강 수계 댐·보 연계 운영에 관한 회의는 낙동강홍수통제소, 부산국토관리청,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경상남북도, 부산과 대구광역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외에도 토목, 환경공학 교수들이 참석해 용수 조절 등 가뭄 관련 댐 연계운영을 결정하게 된다.

국토부는 당초 31일 처음으로 댐·보 연계 운영 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이번 주부터 11호 태풍 `할롱`과 12호 `나크리`의 영향 등 추이를 살핀 후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만일 태풍의 영향이 미치지 못할 경우 안동댐의 방류량은 현재 최소 방류량 초당 39.5t 보다 크게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하천유지수마저 줄어들어 농·공업용수 부족에다 수질오염, 식수난까지 겹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우려된다.

31일 현재 안동댐 저수율은 21.7%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2%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수위가 크게 낮아져 물의 낙차나 수압 영향으로 안동댐의 발전 기능이 멈춘 것은 1982년 7월이 유일하다.

<관련기사 5면> 현재 안동댐의 수위는 해발 133m로 발전 사수위까지 불과 3m 남았다. 앞으로 8월 중 봉화나 태백 등지에서 100mm 이상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발전기능은 물론 방류기능까지 상실할 것으로 우려된다.

안동/권광순기자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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