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두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지난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합당으로 공동 지도부가 탄생한지 4개월 만이다. 이로써 새정치연합 지도부에는 지난 5월 의원단 투표로 선출된 박영선 원내대표만 남게 됐다.
전날 치러진 재보궐 선거가 야권의 패배로 결정되면서, 지도부 총사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도부 총사퇴로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 당을 관리하면서, 전당대회 시기와 경선룰 등을 결정하게 된다. 당내에선 지금까지의 관례대로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정기국회와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 등 산적한 원내 현안을 감안, 제3의 중립적 인사를 `관리형`위원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6·4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부겸 전 의원, 원로급인 유인태·문희상 의원 등이 관리형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