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이병석·김태환 의원 거론
지역 국회의원 주요당직 발탁여부 관심
제1 사무부총장엔 강석호 의원 유력

30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김무성 대표 체제하의 정국 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경북은 청신호를, 서청원 최고위원을 지지했던 대구는 최소 1년간 정치 암흑기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는 김 대표에게 `줄을 서는`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당청간의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할 말은 하는` 경향이 강한 김 대표가 제 목소리를 내면서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면 청와대와의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최경환(경산·청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후 뚜렷한 유력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한 경북 지역은 기지개를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김무성 호`의 제1사무부총장에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사무총장으로도 거론됐으나, 재선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관계자는 `사무총장으로 장윤석(영주), 김태환(구미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현실성은 낮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기에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1명이 대구와 경북에서 나올 확률도 크다. 거론되는 인물로는 4선의 이병석(포항북) 전 국회부의장과 김태환 의원이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친박계 배려를 위한 이한구(대구 수성갑)·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경북 정치권에 비해, 대구의 정치권은 최소 1년간의 암흑기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대구 수성을) 정책위의장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20대 총선을 앞둔 19대 국회 하반기는 대구 국회의원들에게 어려운 시기라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지역의 한 국회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내년도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분간은 몸을 사려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등으로 인해 대구 정치권은 폭탄을 맞은 상황”이라면서 “대규모 공천 학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