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지배자 두룬 1, 2, 3 = 김정란 글. 김재훈 그림.

한국형 판타지 청소년소설이다.

신라 25대 왕 진지왕에 얽힌 설화를 소재로 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진지왕은 죽은 뒤 도화라는 여인에게 나타나 비형이라는 아들을 낳는다. 비형은 귀신을 부리는 능력이 있다.

`불의 지배자 두룬`은 이 `비형랑 설화`를 바탕으로 도깨비에서부터 연금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신화적 이야기를 버무린다.

죽은 마룬왕의 영혼과 신녀 복숭아꽃 사이에서 태어난 두룬은 미모와 재능을 겸비했으며, 타고난 불의 능력을 이용해 단숨에 최고의 연금술사가 된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만심에 흔들리고 질투와 시기로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소설은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두룬이 참회의 시간을 이겨내고 진짜 영웅이 되는 이야기다.

1권 `연금술사의 탄생`, 2권 `뱀의 혀들`, 3권 `속죄하는 영웅`으로 구성된다.

지난 2000년 `사랑으로 나는`이라는 시로 제1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받은 김정란 작가가 시적인 언어로 환상의 세계를 표현했다.

웅진주니어. 1권 316쪽, 2권 288쪽, 3권 392쪽. 각 1만2천원. 청소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