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선주협회 대책회의

속보=이메일 단말기 설치문제로 러시아 수역으로 떠나지 못했던 오징어채낚기선 87척<본지 7월 30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출항의 길이 열리게 됐다.

오징어채낚기 선주협회는 30일 오전 구룡포항 협회사무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러시아 수역으로 출항하는 87척 모두 이메일 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단말기가 국산이 아닌 외제장비여서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단말기 구입비 등 선주들의 추가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7척 가운데 포항·구룡포수협소속 25척(포항수협 12척, 구룡포수협 13척)은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일주일 동안 선박이 정박중인 후포항에서 단말기를 우선 설치키로 했다. 단말기 가격은 300만원대에서 1천만원대 미만으로 선주들이 선택하도록 하고, 설치하는 동안 선장들을 상대로 작동법 교육 등을 동시에 진행시키로 했다.

선주협회 허남율 회장은 “국산장비도 아닌 외제산 장비를 87대나 갑자기 준비해야 하고, 재원확보에도 애로사항이 많다”며 “추가부담이 예상돼도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말기 설치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오징어채낚기선 선주협회는 단말기를 설치한 채낚기선에 대해 늦어도 8월10일 이전에는 러시아수역으로 출항시킬 계획이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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