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하고 명백한 실수 확인”

경북대 총장선거가 우여곡절끝에 다시 치러지게 됐다.

경북대 함인석 총장은 29일 교직원에게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이번 총장선거는 많은 문제점이 확인된 만큼 빠른 시일내 재선거를 통해 총장을 뽑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선거에서 1위 총장후보로 선출된 김사열교수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한동안 학내가 시끄러울 전망이다.

이날 담화문에서 함 총장은 총장 선출과정에서 △공과대학에서 4명의 교수가 참여했고, △투표용지에 일련번호가 명기된 점 △외부 총장추천위원 선정기관이 일부 후보자들에게 알려진 점 △총추위원 선정과정에서 참관인을 요구했으나 묵살된 점 △교수회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과정 및 일정, 결과의 처리를 대학본부와 전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점 등 문제 투성이였다고 밝혔다.

함 총장은 선관위의 명백하고 중대한 규정 위반과 실수에 대해 대학본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일련의 사실들을 대부분 확인했고, 4곳의 교내외 법률전문기관에 법률자문을 의뢰, `이번 선정결과가 선정관리위원회의 중대하고 명백한 실수로 무효에 해당한다`는 공통된 답변을 받아, 재선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가운데, 총장 임용후보 2순위자가 선정결과에 불복해 추천서류 제출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의 정상적 추천도 불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는 더 이상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법령과 학칙이 인정하는 교무통할권의 범위 내에서 선관위의 잘못된 결정을 시정하기 위해 총장에게 허락된 모든 권한을 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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