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 범시민協 개최

포항시가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 일변도 탈피와 위기를 맞은 지역의 경제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리더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포항시는 29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시민협의회`를 열었다.

<관련기사 3면> 이번 협의회는 지난 1일 민선 6기 포항시장으로 취임한 이강덕 시장이 앞으로 추진할 경제정책 방안을 대학, 기업, 금융기관, 연구기관, 언론 등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구성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에 앞서 은호성 한국은행 포항본부장이 `최근 포항경제 상황과 정책과제`발표를 통해 침체에 빠진 철강산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최악의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나 예전수준까지는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키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신규수요 발굴을 위한 신시장 확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 은퇴인력 지원방안 모색 등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정책토론에서는 김용민 포스텍 총장,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이대환 지역사회연구소장, 나주영 포항철강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박승대 경북동경영자협회 회장, 김관영 포항제철소 행정담당 부소장 등이 자유발언을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김관영 부소장은 “포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유치보다 우선돼야 할 것이 바로 투자유치”라고 강조하며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낙후된 설비를 보수하는데만 연간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지만 이같은 투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부소장의 이같은 발언은 포스코 이외에 포항철강공단 내 입주한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호소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강덕 시장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으로부터 낙후된 설비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금을 새롭게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들었다”며 “이렇게 된다면 포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환 지역사회연구소장은 “한 도시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어떠한 비전을 갖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이강덕 시장이 확고한 비전을 갖고 이를 얼마동안 수행할 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으면 한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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