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근 서식지 바위섬에 인공모래톱 조성키로
알·새끼 보호위해 낚싯배 등 선박 접안 통제도

▲ 28일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무리가 번식활동을 마치고 대부분 떠났지만 일부 10여 마리는 새끼들과 잔류한 상태로 먹이활동이 활발하다.

속보 = 안동호 내 무인도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등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본지 6월16일자 4면 보도>에 대해 안동시와 수자원공사가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4월 중순께 안동호 `호계섬` 인근 쇠제비갈매기들이 무리로 서식하고 있는 무인도에서 80여m 떨어진 또 다른 무인도 정상 부근에 1~1.5m 높이로 모래를 채우기로 했다. 쇠제비갈매기 번식시기인 5~6월 전에 인공 모래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존 서식지와 달리 상층부가 모두 바위섬으로 이뤄진 이 섬은 지난해 보다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 올해 3개의 쇠제비갈매기 둥지가 발견된 곳이다.

K-water 안동권관리단도 내년 4월부터 서식지 주변 수면에 어선이나 낚싯배 등 선박 접안을 통제하는 내용의 고정 부이 4~5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안동시와 K-water 안동권관리단은 해당 섬에 갈매기들의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선박 접안을 통제하는 팻말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세면 안동시 도시건설국장은 “번식 조류인 쇠제비갈매기가 낙동강 하구에서 점점 사라진다는 소식과는 달리 해마다 안동호에 출현하고 있는 만큼 주 서식지 인근 바위섬 꼭대기에 모래를 채워 더 많이 산란할 수 있도록 인공 모래톱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현재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무리가 번식활동을 마치고 대부분 떠났지만 일부 10여 마리는 아직도 새끼들과 잔류한 상태로 먹이활동이 활발하다.
 

조류 전문가들은 “태풍이나 장마 피해가 없어 댐 수위가 늘지 않은데다 2차 산란한 경우 이동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