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돼지농가서 의심신고…간이검사서 양성반응
오늘오전 확진판정 나와

▲ 23일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긴급 방제와 정밀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의성군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인근 도로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경북도는 23일 의성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돼, 수포를 채취한 결과 간이키트 반응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 주인은 돼지에서 발굽탈락,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날 오전 9시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경북도본부에 신고해 왔다는 것. 이 농가는 현재 돼지 1천500마리를 사육중이며, 200마리가 발굽탈락 및 수포형성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을 보인 돼지들은 지난 5월 고령군의 한 농장에서 입식된 것이다.

돼지들은 구제역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으며, 경북도는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고 소독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농장 주변 반경 500m내에는 가축농장이 없으며 반경 3㎞ 이내에는 18농가에서 소 221마리, 1농가에서 돼지 830마리를 키우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장 주인이 5월 초에 구제역 예방접종을 했다”며 “정확한 검사결과는 24일 오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신고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면 농장 돼지를 살처분하고 추가 백신접종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구제역 확진판명이 나면 3년 3개월만에 재발하는 것으로 지난 2011년4월21일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다.

/이창훈·의성 김현묵기자

    이창훈·의성 김현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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